비로자나부처님은 누구인가요?
비로자나불은 화엄경에 등장하는 주된 부처님이십니다. 경전에 따라서는 비로자나부처님이 상적광토 세계를 주관하시는 어떻게 보면 아미타부처님과 같은 역할을 하신다고 보면 되는데, 상징적으로만 보게 된다면 진리의 의인화 된 진리의 당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석사여래처럼 직접 이 세상에 태어난 부처가 아니라 불법을 상징화한 부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시는 법신, 나아가서는 불교의 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낮이 지나면 밤이 오고, 달이 차면 기우는 자연의 섭리를 비롯하여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는 모든 우주의 법칙을 상징화한 부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신이라고 하는 경우에는 노사나부처님이라고 하는데 노사나부처님은 장엄보살이라고도 합니다. 보살형태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신에는 아미타부처님, 약사유리광여래도 있습니다.보신은 현실에 존재하는 이상, 법신은 이상에 존재하는 이상이라고 합니다.
화엄경에 등장하는 주된 부처님 비로자나불
이 비로자나불의 법 세계는 불교 경전 화엄경에 자세히 나타나 있습니다. 화엄경, 화엄사상이 바로 불교의 교리를 모아놓은 경전이고 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철학은 어떤 사상이든 우리같은 사람이 알기 어려운 난해한 것인데 화엄경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나라에 이런 화엄사상을 들여 온 분은 우리가 잘 아는 의상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상대사는 원효와 함께 되돌아오고, 의상은 중국에서 불교를 공부하고 신라로 돌아올 때, 바로 이 화엄교리학을 들여왔습니다.
화엄사상을 담은 화엄경은 대승경전이면서 중국, 우리나라, 일본에서 성하였던 불교의 한 종파입니다. 그 외 종파도 많지만, 흔히들 불교의 종파를 교종과 선종으로 나누는 데, 불교의 교리를 대표하는 교종이 바로 화엄종과 관련이 깊다고 알면 쉽습니다. 선종은 중국의 달마대사로부터 시작하여 6조 혜능에 의하여 크게 번성하였습니다 거기에서 배워 우리나라로 도입한 도의선사로 시작하여 전국에 확대된 선종 9산이 바로 그것입니다.
태양과 광명을 상징하는 비로자나불
비로자나부처님을 다른말로 대일여래(大日如來)라고 하는데, 태양이 온 지구를 비추듯이 부처님 진리가 온 세상을 비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락세계를 갈망하거나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찾는 아미타불과 약사불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비로자나불상이 있는 전각을 우리는 비로전이라고 하는데 불국사 비로전 안의 비로자나불상은 우리 나라 8세기 삼대금동불상이라 할만큼 조각상으로는 걸작입니다.
이렇게 비로자나불을 다른 부처보다 높게 대접하는 곳이 바로 화엄사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